최준원 2018. 2. 6. 08:05

 

감악산 송 선구자 조소앙 선생 작

 

먼 옛날부터 홍수 장마 비에 하늘이 위대한 산봉우리가 됐네.

산이 가파른 높은 담장처럼 뽀족하고 불끈 솟아 높은데

기대지 아니하고 홀로 솟아 하늘을 보며 홀연히 놓였네.

산이 높아 굽이굽이 답답하고 산이 높고 우뚝하고 가파르고

한나라 중심이세 위엄이 칠중에 진동하고

신령한 산악이 낮게 뻗어내려 서쪽 동쪽이 없어 보이네.

활연한 큰 길은 사통오달로 서로 통하고

나의 성스러운 우리민족을 도우니 정성스레 공손하게 하며

삼산오악 모두에 화합을 소망하며 화합에 쉽지 아니하네.

만방에 산악이 즐비하나 자웅을 다투는 것은 없구나.

작은 고을을 보고 있으면 유풍이 보이고

이 노력한 나라의 백이여 영원히 이어가지 못하네.

역대황제들도 오직 예를 갖춰

삼월에 제사를 하고 몸소 높이 모시고

일년 사계에 따라 신라의 기원을 높이고

고려에서 대한으로 계승하여 내려 이어와

신당에 혁혁하니 무성함이 하늘까지 동하여라.

북방은 지혜로이 영원토록 예우고 남쪽문밖에 도봉산이 보이네.

푸른 대나무처럼 수절하니 박달나무숲이 붉게 빽빽하구나.

범과 표범이 죽어 없어지니 인삼영지가 자라고

두견이 울어대니 천궁이 화장을 하는구나.

흰 구름이 맑고 밝아지니 아름다움이 울창하고 무성하네.

벼와 삼베와 콩 보리는 사방에서 백성들이 풍년이라 하고

유화가 어지럽히 춤추며 있는데 부용연꽃을 한 번에 잡았네.

사계절 따라 만물이 아름답고 영롱하게 보이고

슬프도다! 사랑하는 토지여 여우같은 괴이한 외치는 소리

거짓 덕으로 위장한 자들이 지장 피죽으로 연명하고 독은 비고

온갖 거짓 이빨로 넓게 펴서 백의민족이 지쳐 피곤하네.

신령한 산들이 뻣어 내려 오직 총총하게 가물거리네.

근심스러운 기운이 도네 오락가락 계몽이라네.

만리 떨어진 지역에서 있으니 꿈과 잠이 섞여 어지럽게 청명괄이네.

우거진 저 성스러운 모습이 밤중이면 서로 만났고

반평생 소앙의 뜻은 일편단심 피 끓는 조국을 위함뿐이네.

서쪽 호수에서 가을비가 오는데 피와 눈물이 사무쳐 진동하네.

나의 정성이 열리니 나에게도 작은 공이 보이네.

독립된 우리나라, 해방된 우리들

 

감악산 송 발견해서 발표한지 4년 됏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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